-------------- 초보아빠 요즘 생각 --------------
나는 5살 3살 아들만 둘인 초보 아빠다.
항상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을 해야할지 고민이 많다.
아이들 교육엔 정답이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 교육에 목이 마르다.
책도 읽어보고, 동영상도 이것 저것 보았지만 내 아이에 맞는 정답이 없다.
항상 아이들의 말에 귀기울이고, 행동 하나하나 유심히 관찰하며 살아 가려고 하고 있지만 아이들을 키는게 쉽지 않다. 요즘 우리 부모님들도 이렇게 나를 키우셨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하게 된다.
나와 같은 고민에 빠진 부모님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 아이들 교육에 관련된 여러 가지를 정보를 찾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칼럼을 발견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 키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포스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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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아빠육아 효과] ⑬ 아빠와 유대감을 형성한 아이가 상상력과 탐구력이 높다
아내가 임신을 하면 남편은 유대감 호르몬인 바소프레신이 올라가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떨어진다.
따라서 아빠의 성적 욕구는 억제되고 공격성이 줄어들며, 공감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아기의 울음을 들을 수 있도록 청각회로가 발달한다.
아빠가 전보다 아기 울음소리를 예민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은 이 소리를 듣는 순간 걱정의 영역인 전대상피질(ACC)과 뇌도(insula)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내의 임신 기간동안에 남편도 입덧이나 피로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를 ‘쿠바드 증후군’이라고 한다.
한편 ‘데구’(Degu, 쥐목 데구과에 속하는 포유류)라는 동물은 수컷과 암컷이 공동으로 새끼를 양육하는데, 수컷이 새끼를 따뜻하게 하고 털을 쓰다듬어 준다고 한다.
연구에 의하면 새끼 데구를 아빠 데구와 떼어놓고 키우면 새끼 데구의 안와전두피질과 체감각피질의 시냅스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 영역은 결정을 내리거나 감정표출에 관여하는 부분이다.
아이는 아빠를 보거나 옆에만 있어도 뇌에서 엔도르핀이 생산된다. 엔도르핀은 행복감과 즐거움을 주는 신경전달물질로, 아이는 아빠의 얼굴과 존재를 긍정적인 정서와 연결시킨다.
사랑의 호르몬이라 일컫는 옥시토신도 부모가 아이를 돌보지 않으면 아이의 옥시토신 분비가 줄어들지만, 단지 분유만 먹여도 옥시토신 분비는 높아진다.
즉, 아빠가 모유가 아닌 젖병으로 우유를 먹이더라도 안고 먹이는 것만으로 옥시토신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행위에서 아기는 아빠와의 유대감을 스스로 찾아낸다.
한편 신생아는 새로운 세상을 관찰하면서 (아빠로 밝혀질) 형체를 찾는다. 아기는 아빠와 관계를 맺기 위해 두리번거리는데, 이때 찾는 것은 아빠의 손이나 셔츠 깃이 아닌 ‘얼굴’이다.
이렇게 아빠의 얼굴을 찾은 아기는 시선을 고정하고 세세한 부분을 기억하려고 한다. 아기는 아빠를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자마자 능동적으로 아빠와의 소통을 노력한다.
그리고 아빠의 표정을 따라 하거나 감정적인 소리와 몸짓, 표정을 주거니 받거니 한다.
실제로 유대감은 위안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원숭이 연구에서도 천과 같이 의지할 수 있는 부드러운 물건이 있는 경우와 원숭이 엄마가 있는 경우는 다르다.
천으로 씌운 모형과 함께 자란 새끼 원숭이들은 어느 정도 위안과 안정감을 얻지만, 장기적으로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어미의 보살핌 없이 천으로 된 어미 모형과 함께 자란 어린 원숭이들은 혼자 있을 때는 정상처럼 보였으나, 다른 원숭이들과 어울리지 못했고 완전히 성장한 뒤에는 짝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최근 연구에 의하면 아빠의 양육이 엄마의 양육만큼 아이의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졌다.
아빠의 양육 태도는 아이의 ‘자아 개념’이나 ‘또래 관계’와 상관이 있었고, 아이들이 대인관계를 맺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또한 아빠가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애착을 형성하며 아이의 필요를 채워 주는 것이 아이의 인지력 발달과 사회성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도 입증되었다. 이처럼 아빠도 (엄마처럼) 아이와 애착을 형성해야 한다.
애착의 정도를 알 수 있는 실험은 아이가 아빠와 함께 방에 있다가 아빠가 자리를 뜨는 일상적인 상황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이때 안정된 애착을 가진 아이는 잠시 후 아빠가 돌아오면 아빠가 정말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우는 얼굴로 아빠를 맞이하기도 한다.
혹은 운다고 하더라도 얼른 아빠의 무릎 위나 팔 안으로 파고들거나 다리를 붙잡을 것이다. 이때 아이를 달래고 진정시키면 그제서야 위안을 받은 후 다시 놀이방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아빠가 자리를 떠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다시 돌아와도 거의 눈치를 못 채는 아이들이 있다.
얼핏 보면 무척 독립적이고 자기관리를 잘 하는 아이로 착각할 수도 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런 무심함은 아이가 아빠에 대한 감정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아빠가 자리를 뜨는 게 별 일 아니라는 듯 반응하는 아이들은 유대감이 약하거나 불안정한 애착관계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강한 유대감을 지닌 아이들에 비해 상상력과 탐구력이 떨어진다.
한편 아빠가 자리를 뜰 때는 슬퍼하다가 다시 돌아오면 화를 내고 몹시 괴로워하는 행동 또한 불안정 애착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이런 아이들은 아빠의 부재로 인한 불안 때문에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도 상상력과 탐구심을 거의 발휘하지 못한다.
아빠와의 유대감이 강한지 약한지의 여부는 아이가 아빠와 떨어져 있을 때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파악할 수 있다.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아이들은 두려움을 느낄 때 아빠에게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마음껏 탐구 활동을 한다. 하지만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 아이들은 안전지대가 없기 때문에 자신있게 탐구 활동을 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이제 갓 걸음마를 하는 아이가 계단을 오르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는 처음에는 계단 앞에서 불안해 하지만, 아빠가 격려하면 불안감을 잊고 계단을 오를 수 있다. 즉, 아빠와 아이 사이에는 유대감이 형성되고 아빠를 안전한 본거지라 믿게 된다.
아빠와의 유대감을 키우려면 일단 아빠는 아이의 아군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과의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특별한 주제인 것은 아닌, 그저 아빠의 고민이나 세상사는 이야기 혹은 힘든 일이 있다면 그걸 먼저 이야기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히려 아빠가 실수한 이야기는 아이에게 큰 힘이 된다.
아이에 대한 어떤 위로의 말보다 아빠가 젊었을 때 겪었던 실수담이 아이들을 아군으로 만들 것이다.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쳐주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다.
그저 곁에 함께 있으면서 아빠의 생각을 들려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는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
그러니 모든 아빠들이여, 지금이라도 당장 아이에게 “이런 경험이 있었고, 이건 옳았으며, 저건 잘못되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해보자.
출처 : http://www.korea.kr/news/cultureWriterView.do?newsId=148867270&pageIndex=2&authorId=800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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